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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의 한국 이야기: 영어에 대한 네 가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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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고 어떤 면에서 한국인들도 동감한다. 우리 집 맞은편에는 큰 어학원들이 몇 군데가 있고 지하철에서 외국어와 관련된 서비스나 어플의 광고들이 매일 보이고 내 한국인 친구들 중에서 외국어를 전혀 할 수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에 그 외국어는 언제나 영어뿐이다. 나는 영어 원어민으로서 그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들지만 한국에 살면 살수록 영어 교육 문화에 있어서 많은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된다.

나를 제일 짜증나게 하는 것은 영어에 대한 회자되는 거짓말들이다. 그러한 거짓말들은 특별히 자주 들려서 한국인들이 어디서 처음으로 듣고 믿는지에 대하여 나는 그 것에 대한 네 가지의 궁금증이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영어를 배우면 모든 나라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모든 나라 혹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이 있긴 있지만 대부분은 가게나 식당이나 관광지 같은 곳들뿐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 할 일을 아무리 쉽게 할 수 있어도 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지 않으면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할 것이고 더 나아가 제대로 경험 할 수 있는 것들이 그 나라의 국민이 할 수 있는 것보다 아주 극 소수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한국말을 배우지 않으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들은 어떻게 한국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게다가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화중에 영어만 쓰는 것은 무례한 일로 여겨진다. 그런 생활이 편안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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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에서 서로 영어를 쓸 공식적인 계약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말을 하는 한국인들은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그러한 계약의 증거를 찾으려고 검색하면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영어는 국제적인 사업이나 정치에서 사용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지만 세계의 공용어는 아니다. 사실 세계의 공용어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나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해서 그러한 것을 학교에서 배운 것인지 그 진실을 알고 싶다. 만약 학교에서 배웠다면 선생님들이 그러한 거짓말을 가르친 이유는 뭘까?

“스웨덴과 같은 나라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 또한 그렇게 해야 된다”

이 말은 처음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이 들리지만 조금 더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말이다. 사실 스웨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웨덴어 뿐만 아니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많은 스웨덴 사람들은 또 다른 외국어도 잘 한다. 그러나 그 외국어들은 노르웨이어나 독일어나 프랑스어와 같은 유럽 언어들뿐이다. 세계에서 지리적인 위치를 고려하면 한국과 스웨덴은 생각보다 비슷하다. 스웨덴은 유럽 나라이어서 영어와 같은 유럽 언어를 비교적 쉽게 습득 할 수 있고 한국은 아시아 나라이어서 아시아 언어를 비교적 쉽게 습득 할 수 있다. 스웨덴에서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스웨덴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한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들은 스웨덴의 경우와 비교해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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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면 바보 같아 보인다”

관심 없는 것은 잘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관심 또한 다르다.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어에 관심이 없는 한국인들도 영어를 공부해야 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때문에 영어가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매진하는 것 대신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되고 반면에 영어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그들이 받는 수업에서 원하는 만큼 배울 수가 없다. 심지어는 영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오랫 동안 영어 수업을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 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들 또한 지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영어를 포함해서 또다른 분야를 병합 통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