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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꿈이 건물주?… 돈에 대한 ‘한국식 태도’

요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연관성 때문에 더욱 자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 대통령 고문에 불과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과시해 한때 ‘공동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는 미 연방정부뿐 아니라 미 경제에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또 공개석상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행동은 갈수록 기이해지고 있다. 이에 지난달 미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에서 개그맨 마이크 마이어스가 머스크처럼 차려입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그의 엉뚱함을 조롱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 머스크는 인기를 그다지 잃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2025년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머스크는 한국에서 인간보다는 신(神)으로 여겨진다. 내가 매주 시청하는 KBS조이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도 그렇게 표현된다. 해당 프로그램 촬영 장소에는 유명인의 얼굴을 본떠 신의 형상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걸려 있는데, 그중에는 ‘일론머니神’으로 형상화된 머스크의 그림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가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은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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