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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인의 한국 이야기: 한국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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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는 한국에 살면서 일본에 다섯 번 여행을 갔고 거기에 도착할 때마다 일본에 있는 것에 대하여 기뻐했다. 다른 서양인들이 가끔 나에게 한국과 일본이 기본적으로 똑같지 않냐고 물어봐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미국인이나 유럽인의 시각에서 보면 같은 아시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서로 비교하면 비슷한점들이 거의 없고 공통점도 거의 없다. 한국에 살고 싶었던 이유들 중 하나가 비행기를 한두 시간 동안만 타면 일본에 갈 수 있는 것인데 두 나라가 서로 지형적으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사회의 모습은 정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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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일본어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사실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은 큰 차이점이 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내 얼굴을 봐도 나에게 일본어로 말하는데 반면에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에서도 서양인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자신의 영어를 시험해 본다. 그 서양인이 한국에 오랫동안 살았거나 영어를 할 수 없을 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은다. 나는 한국어를 잘 못 하고 일본어도 한국말에 비하여 더 잘 못하지만 일본인들이 외국인에게도 대게 일본어로 얘기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본에 머물때 마다 일본어를 조금 더 습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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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점은 일본인이 느끼는 성공의 개념이다. 일본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일의 과정이다. 모든 것을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거기에서 성공이라는 것은 옷 팔기나, 커피 타기나, 초밥 만들기나, 만화 그리기 같은 한가지만을 선택하고 그 일에 열심히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한 전통 때문에 일본에서는 평범한 것을 포함해서 모든 것들이 약간 예술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대조적으로 한국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일의 결과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늘날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돈과 사회적인 지위를 중요시한다. 한국에서 그 돈과 사회적 지위 자체는 성공이라 여겨지고 그 것들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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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미국에서 전혀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느 길거리에서나 자판기에서 음료를 쉽게 살 수 있다. 한국에도 일본과 비슷한 기계가 있긴 있지만 자판기의 음료는 비교적으로 다양하지 않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일 아침마다 작은 마을뿐만 아니라 도쿄에서도 많은 일본 어머니들이 자전거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은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나는 한국인들이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아마 그런 일본의 어머니들이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모든 사회에서 어머니들이 자전거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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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또 다른 좋은 볼 거리는 모든 도시 전체가 귀여운 마스코트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백화점과 교통 카드를 비롯하여 서로 다른 마스코트가 있고 지역마다 거의 다 의인화된 동물 마스코트들이 있다. (하지만 오사카에 본사가 있는 포키라는 빼빼로와 같은 과자를 만든 회사의 유명한 마스코트인 글리코의 달리기 선수는 예외이다.) 한국에도 그런 마스코트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동물이 아니라 얼굴이 있는 물건이나 건물이나 음식물 같은 것이다. 일본의 시각적 문화와 한국의 시각적 문화는 완전히 다른 면을 보이고 그 두 나라의 광고와 건축물과 간판과 옷과 사탕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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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본은 재미있는 점들이 많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있다. 일본은 서로 다른 회사들이 다른 지하철을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지하철 노선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일본은 첨단 기술로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일상 생활에서 낮은 수준의 기술도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카드를 쓸 수 없고 현금으로만 내야 하거나 인터넷이 아닌 서류 업무만으로 해야 되는 경우가 한국보다 많이 있다. 일본에서 일상적인 대화는 틀에박힌 편이어서 놀랄만 한 점이 없고 대화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 또한 쉽게 예견할 수 있다.

나에게 좋은 면과 싫은 면이 있지만 한국은 놀라운 나라여서 참으로 흥미롭다. 일본인들이 항상 해왔던 것을 잘 하는 반면에 한국인과 한국 나라는 변화를 즐긴다. 그점 또한 내가 한국에 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다. 어찌됬든지 간에 일본에서 있다가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